한국갤럽이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조사한 2024년 11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결과, 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가 5.5%로 1위를 차지했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종영 직후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가 5.5%의 선호도로 2024년 11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1950년대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과 노력파 수재 ‘허영서’(신예은)가 매란국극단에서 경쟁과 연대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 화제가 됐다. 배우들의 화려한 극 중 공연 장면과 OTT 티빙에서 공개된 미공개 영상도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위는 KBS2 주말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3.4%)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산에서 발견된 거액의 돈다발을 둘러싼 세탁소 가족과 재벌가의 얽히고설킨 로맨틱 블랙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지영, 금새록, 신현준 등 출연진의 열연과 함께 출생의 비밀과 갈등 구조가 극의 재미를 더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3.0%)가 3위에 올랐으며, 김남길과 이하늬 주연의 〈열혈사제2〉와 박하나, 박상남 주연의 KBS1 일일극 〈결혼하자 맹꽁아!〉가 각각 4위(2.7%)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SBS 〈런닝맨〉(2.5%), tvN 〈삼시세끼 Light〉(2.4%), ENA·SBS Plus 〈나는 SOLO〉(2.2%) 등이 순위에 올랐다.
OTT 콘텐츠도 선전했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MBN 〈나는 자연인이다〉가 공동 9위(2.1%)에 올랐으며, OTT와 방송의 경계가 허물어진 콘텐츠 유통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영상서비스와 전통 TV 프로그램을 아우르며 시청자 선호도를 측정한 결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